협성문화재단(이사장 박석귀)이 2일 ‘협성독서왕 독후감공모’ 당선자를 발표했다.
전체 대상은 신운선의 ‘두 번째 달, 블루문’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한 부산 남성여고 최다정(19·여)양에게 돌아갔다.
최 양은 “달이가 훗날 자랐을 때, 엄마의 용기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수연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엄마 사랑해요를 외치며 수연이를 향해 배시시 웃어주기를 바란다”며 주인공 수연과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일반부 1위는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를 읽고 그린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 이혜민(24·여)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서울 퀴어 축제를 다녀와서 그린과 레인을 떠올리며 그린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낸다.
“언젠가는 ‘딸에 대하여’가 아닌, ‘딸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머지않아 햇살이 쏟아지는 광장에서 당신과 만나 함께 무지갯빛 도시를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녀의 안녕을 기원한다.
전체 대상에는 300만원이 수여되며 부산국제외국어고교를 비롯한 우수학교와 수상자들에게는 총 81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협성문화재단은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 및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성독서왕 독후감공모’를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는 독후감공모는 청소년 및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 개최했고 초·중·고교와 일반부 등 4개 분야에서 초·중·고교 2491편, 일반부 1950편 등 모두 4441편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약 10%나 늘어난 것으로 협성독서왕 공모전이 해를 거듭하면서 지역을 넘어 전국 독서문화 진흥에 더욱 앞장서는 공모전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본상 수상자 37명과 입선 부분 수상자 300명을 선발했고, 공모에 참여한 520개교 중 13개 우수학교를 선정했다.
협성문화재단은 부산의 향토건설사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기업이익을 사회 환원을 위해 2010년 설립, 사재 100억원을 시작으로 현재 현금 600억원과 부동산 200억원 등 총 8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장학금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및 교육개발,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히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11월 2일 오후 5시30분 부산 동구 협성타워 13층 대연회장에서 개최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협성독서왕 독후감공모’ 당선자 발표...대상 부산 남성여고 최다정양
입력 2018-10-02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