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대행이 정식으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달 4일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허재 전임 감독이 사임함에 따라 김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시 운영했으나, 향후 주요국제대회 대비를 위해 김 현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 감독은 KT&G(현 KGC), 오리온, 삼성 등에서 감독 및 감독대행으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6년 7월 허 전 감독 부임 당시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난달 허 전 감독이 사임한 뒤에는 감독대행 신분이 됐다.
김 감독은 임시 소방수로 나서 지난달 대표팀을 이끌고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김 감독대행 체제에서 요르단, 시리아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현재 E조 3위에 올라 있어 내년 농구월드컵 진출 가능한 위치에 있다.
한국은 다음 달 29일 레바논, 12월 2일 요르단을 홈으로 불러 두 차례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를 치른다. 내년 2월에는 시리아 레바논과 원정 예선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를 모두 반영해 각 조 3위까지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조 4위를 할 경우 마지막 진출권 1장을 두고 다른 조 4위 팀들과 추가로 경쟁을 해야 한다.
한편 협회는 이날 여자농구 U-18(18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수원여고 박수호 코치를 선임했다. 박 감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리는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다. 여자 U-18 대표팀은 대회 디비전A에 속해 있으며,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과 경쟁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