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양자컴퓨팅 특화 연구센터’ KAIST에 개소

입력 2018-10-02 15:16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관계자들이 2일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 인력양성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양승택오디토리움에서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 인력양성 연구센터(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RC)’를 개소했다.

KAIST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RC는 국내 최초로 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된 양자컴퓨팅 특화 연구센터다.

센터는 올해부터 4년 간 32억여원의 민·관 연구비가 투입되며, 서울대·고려대·경희대 등 3개 대학과 KT·호모미미쿠스·액터스네트워크·미래텍 등 4개 기업이 공동 참여한다.

KAIST는 지난 4월 ‘비전 2031’의 플래그십 전략연구 분야 중 하나로 양자 기술을 선정했다.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RC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에 요구되는 계산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양자컴퓨팅 기술을 연구하는 한편, 대학원은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은 현재 디지털 컴퓨터로 가능한 계산능력의 한계를 초월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IBM,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초우량 IT기업과 디웨이브(D-Wave), 리게티(Rigetti), 아이온큐(IonQ) 등 벤처기업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연구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선진국들에 비해 7년 이상 기술이 뒤져있는 상태다.

KAIST는 기존 해외 선도 기업이 확보 중인 1세대 양자컴퓨팅 소자기술을 활용하는 양자 알고리듬 및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하되, 차세대 양자컴퓨팅 소자기술을 선점하는 기초연구에도 중점을 두는 등 투트랙으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준구 KAIST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RC 센터장은 “양자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실행기술이 될 것”이라며 “학계·산업계에 필요한 미래 양자 ICT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산업계에 기술을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