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보수진영의 대표로 JTBC ‘썰전’ 속 치열한 토론을 벌이던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직접 정치현장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썰전 출연 당시 날카로운 분석력과 남다른 호흡을 선보였다. 썰전은 당시 종편 예능 최초로 시청률 9.2%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유 작가는 1일 노무현 재단의 5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노무현 재단은 전임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임시 이사회를 통해 유 작가의 선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유 작가는 앞으로 재단이 발표한 5대 협력사업인 ▲10·4 선언 남북 공동행사 추진 ▲10·4 선언 관련 사료 상호교환 ▲10·4 선언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소나무와 표지석 등 관리 협의 ▲남북 정상회담 및 선언 기념 평양기념시설 건립 추진 ▲숙천농업개발구와 농업협력 사업 등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중적 영향력이 큰 유 작가의 재단 이사장 취임이 ‘정계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으로 합류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전 변호사는 위원직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본인을 제외한 외부위원 3인의 영입 권한을 요구,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한국당 인적쇄신의 칼자루를 쥐게 됐다. 조강특위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당협위원장 인선의 전권을 행사한다.
전 변호사는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욕을 먹더라도 칼자루가 있으니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인적 쇄신의 기준으로는) 무엇보다 전투력이 중요하다. 비바람을 맞으면서 자라난 ‘들꽃’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 변호사는 범 자유주의진영의 통합을 위해 바른미래당과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