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부터 수도권 지하철 3호선 경기도 고양시 대곡역∼백석역 구간 열차 운행이 양방향이 3시간여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3호선 운행중단은 서울로 가는 출퇴근하는 교통수단이 제한된 수도권 신도시들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이 같은 사고가 재발시 신속한 전파 및 안내, 코레일․해당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4시30분쯤 대곡역과 백석역 사이에서 선로 점검 중이던 야간작업 전동차가 선로 중간에 멈춰 서면서 대화역~삼송역 구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코레일은 대화역~백석역 구간과 백석역~삼송역 구간에 셔틀 전동차량 1대를 각각 투입해 승객들을 운송했다. 이후 코레일은 고장 나 멈춰선 작업 전동차를 다른 전동차가 뒤에서 미는 방식으로 이동시키고 오전 8시45분께 정상운행을 위한 전동차를 투입해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인 출근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은 백석역에서 환승 셔틀 전동차량을 갈아타느라 불편을 겪었다. 또 지하철 운행 차질로 승객들이 전철에서 내려 버스로 몰리는 바람에 전철역 부근 버스승강장 곳곳마다 수십m의 줄이 늘어서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고양시 대화동에서 종로3가로 출퇴근한다는 자영업자 김모(47)씨는 “열차가 정상운행을 못해 시민들이 발을 동동거리는데도 코레일이나 역 관계자 등 어느 누구도 문제 해결은 물론 안내도 안해줬다”면서 “고양시처럼 서울로 향하는 교통수단이 제한된 신도시의 경우 고양시와 경찰, 코레일 등이 비상시 대체할 교통수단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