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가 추진 중인 수술실 CCTV 설치…경기도민은 얼마나 찬성?

입력 2018-10-02 13:55 수정 2018-10-02 14:33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9명이 수술실 CCTV 설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운영방안’에 대해 도민 10명 중 9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경기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91%가 도가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설치·운영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수술실 CCTV 설치·운영이 의료사고 분쟁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는 응답은 이보다 높은 93%나 됐다.

만일 수술을 받게 된다면 CCTV 촬영에 ‘동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반드시 동의’(48%), ‘되도록 동의하겠다’(39%)로 답해 87%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도는 이처럼 높은 찬성여론에 대해 수술실 의료행위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이 작용하지 않았느냐고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을 낳게 하는 요인으로는 수술실 CCTV 운영을 통해 가장 기대되는 점에 대해 ‘의료사고 발생 시 원인규명 및 분쟁해소’(44%), ‘의료사고 방지를 위한 경각심 고취’(25%) 등의 응답을 들 수 있겠다.

CCTV 설치·운영을 ‘민간병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87%(매우 51%, 대체로 36%)로, 절대 다수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경기도 수술실 CCTV 설치․운영은 지난 1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부터 개시됐다.

도는 시범운영기간 동안 발생한 다양한 상황과 여론조사 결과들을 반영·보완해 내년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 운영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촬영은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에 따라 환자가 촬영에 동의할 경우에만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무작위 전화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