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0세 노인 1300여 명에게 명아주 지팡이 ‘청려장’을 선물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제22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기둥으로서 사회발전에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보태어 주시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100살이 된 노인 1343명에게 지팡이 청려장을 선물했다. 청려장은 명아주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다. 고대 의서에 따르면 중풍 예방과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는 임금이 장수 노인에게 청려장을 주는 전통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어르신의 100세 장수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축하 카드도 함께 전달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대통령 내외나 여왕이 100세를 맞은 국민에게 생일축하카드를 발송한다. 한국에서 대통령이 100세 노인에게 축하카드를 발송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노인복지의 증진을 위해 헌신해온 유공자 115명이 훈장 등의 포상을 받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노인단체 관계자와 훈·포장 수상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