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 동맹 필요하다(?)” 롯데, KIA ‘4경기 맞짱’ 완승…LG, 5강 가능성

입력 2018-10-02 10:56

LG 트윈스는 지난달 29~30일 ‘넘사벽’ 두산 베어스에 이틀 연속 패했다. 그러면서 140게임을 치르며 65승 1무 74패가 됐다. 승률은 0.468이다. ‘DTD’의 악몽이 현실화되며 8위까지 추락했다. 5위 KIA 타이거즈에 4게임차로 뒤진 형국이다. 5할 가능성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LG의 5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아니다. 아직 있다. 자력으론 어렵지만 다른 팀의 도움이 있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긴 하다.

LG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우선 KT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또 두산 및 SK와 1경기씩이다. KT와는 8승6패를 거두고 있다. 두산에겐 15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SK와도 5승 10패다. 남은 4경기에서 현재로선 1승3패 정도가 가능한 현실이다. 이를 극복한다면 가능하다. 전승이 기본이다. LG가 4전 전승을 거두면 69승 1무 74패가 된다. 승패 마진은 -5다. 승률은 0.4825가 된다.

일단 2일 KT전에는 배재준이 나선다. 올 시즌 15게임에 나와 1승만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지난달 26일 SK와의 경기에서 6.2이닝 4안타만을 허용하며 2실점하는 호투를 보여줬다. 쉽지는 않지만 희망은 보인다. 상대 KT 투수가 김민(19)이다. 최근 기세는 좋지만 아직 신인이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면 이길 가능성이 있다. 다음 경기부턴 조금 무리가 가더라도 타일러 윌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헨리 소사의 복귀가 어려운 탓이다. 다행히 3일 경기 뒤엔 6일과 13일에 경기가 잡혀 있다. 두 경기 모두 윌슨을 투입할 수 있다. 또는 3일과 13일 활용도 가능하다.

다음은 KIA의 부진이 필요하다. KIA는 133게임을 치러 66승 67패를 거두고 있다. 11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롯데와 가장 많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승7패 열세다. SK 와이번스와는 3경기, 한화 이글스와는 1경기를 남겨뒀다. SK에는 9승4패 우위, 한화에는 6승9패로 열세다. KIA는 두산 삼성 NC와도 각 1게임씩을 치러야 한다. 두산에겐 8승7패로 호각세이며, 삼성에겐 6승9패로 열세다. NC에겐 7승8패로 뒤져 있다. 현재 예상 승수는 5승 6패다. 최종 성적은 71승 73패가 된다. 승률은 0.493이 된다.

그러나 KIA가 4승7패를 거둔다면 70승 74패, 승률은 0.4861이 된다. LG가 뒤진다. 만약 KIA가 3승 8패를 하게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KIA는 69승 75패, 승률 0.4792가 된다. LG가 4승을 거둘 경우의 승률인 0.4825보다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종합해보면 LG가 남은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KIA가 3승8패 이하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면 LG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이다. 물론 KIA와 네 차례 맞대결하는 롯데가 분전해야 하는 것이다. ‘엘-롯’ 동맹이 필요한 이유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