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대로 괜찮나, 5000만명 개인정보 유출위기…한국은?

입력 2018-10-02 10:23

페이스북이 또 해킹을 당해 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기에 놓였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약 5000만명의 사용자 계정에 대한 해킹이 발생한 사실을 최근 파악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우선 해당 취약점을 바로 잡고, 법집행기관에 알렸다”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약 5000만 계정의 보안을 보호하기 위해 액세스 토큰(페이스북 앱을 이용할 때마다 암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로그인 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키)을 리셋했다”고 설명했다. 또 “면밀한 보안 검토가 이뤄지는 동안 ‘타임라인 미리보기’ 기능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커들이 ‘뷰애즈(View As)’ 기능을 이용해 침입했다고 전했다. ‘뷰애즈’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커들은 사용자 본인뿐 아니라 제3자도 접근할 수 있게 만든 허점을 노렸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3월 영국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무단 도용한 사실이 드러난지 6개월 만에 발생했다.

그렇다면 한국 페이스북 이용자의 피해는 없을까.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현재 국내 이용자의 피해 여부와 영향을 받은 이용자 수 등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경위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제재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해당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매출액의 3% 이하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