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볼넷 69개 남발, 1위 될라?” 피홈런도 26개 4위

입력 2018-10-02 10:19 수정 2018-10-02 11:08

롯데 자이언츠는 132게임을 치러 61승 2무 69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는 8승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그러면서 5강 경쟁 상대였던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12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10승2패를 거두면 71승 2무 71패가 돼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다.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하게 된 LG와 삼성 라이온즈보다는 사정이 낫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5위 KIA 타이거즈와 네 차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5위 KIA와는 3.5게임차다. 완승을 거둔다면 기적도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선 연승 분위기가 계속돼야 한다. 롯데는 2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원중(25)이 이번 주 연승을 위한 첫 스타트를 끊는다.

올 시즌 27게임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3경기 등판에서 2승을 올릴 정도로 기세가 좋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해 자신의 최다승인 7승을 넘어서게 된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두 개나 있다. 볼넷이다. 최근 10경기에 나와 22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경기당 2.2개다. 올 시즌 전체로는 69개다. 리그 3위다. 지난해 56개를 넘어선 지 오래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홈런 허용도 엄청나다. 26개로 리그 공동 4위다. 지난해 13개의 두 배다. 특히 5~6회 중요한 순간 대형 홈런을 맞기 일쑤다. 힘이 떨어지고 제구력이 떨어지는 순간 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줄이지 못한다면 김원중은 도약할 수 없다. 김원중의 나이를 볼 때 이제 더 이상 젊은 피가 아니다. 롯데 선발진의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서 볼넷과 피홈런을 줄여야 한다. 이제는 롯데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인 김원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