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영화 ‘해리포터’의 히로인 배우 엠마 왓슨이 ‘낙태 허용’을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왓슨이 “전 세계적으로 자유롭고 안전하며 법적인 낙태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공개서한은 안전패션 웹사이트 ‘포터’(Porter)에 게재됐다.
왓슨은 2012년 치과의사 사비타 할라파나바르 사망사태를 언급했다. 당시 31세였던 그는 태아가 몹쓸 병에 걸려 사산할 것이라는 의사 소견을 듣고 낙태를 시도했다. 하지만 낙태금지법 탓에 거부당했다. 이후 태아가 숨졌고, 할라파나바르는 긴급하게 수술을 받았으나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일랜드 여성들이 ‘낙태 허용’을 외치며 들고 일어섰다. 결국 아일랜드는 5월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엄격한 낙태금지를 규정한 헌법조항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임신 12주 이내에는 자유롭게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연내 통과시킬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