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상영금지 될 뻔했던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이 밝힌 심경

입력 2018-10-02 07:22 수정 2018-10-02 10:07

“영화의 어떤 진심을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

유가족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이 이 같은 심경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 시네파크에서 열린 오픈 쇼케이스에서 김 감독은 “여러가지 부족한 점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어떤 진심을 이해해주시고 공감해주신 관계자 분들과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암수살인’은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기대를 높였었다. 그러나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유가족들은 “영화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상영을 막아 달라고 했다.



덕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관련 인물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유가족을 만나 사과하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일 소를 취하하면서 예정대로 개봉을 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암수살인’은 김윤석과 주지훈 주연으로 2007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7건의 살인을 고백한 살인범과 그의 자백을 믿고 끈질기게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제작진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이 파악하지 못하거나 용의자 신원파악이 어려워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범죄를 의미하는 암수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만들었다는 기획 의도를 재차 밝혔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