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 ‘리진’ 미국서 출간... 해외 활동 주력

입력 2018-10-01 18:46 수정 2018-10-02 07:03
소설가 신경숙. 뉴시스

소설가 신경숙(55·사진)의 역사 소설 ‘리진’(2007)이 미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신경숙의 한 측근은 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신경숙 작가는 리진 영문판 출간 이후 기념행사를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라며 “(신 작가의) 신작 발표 등의 계획은 잘 모르겠지만 작품 번역 등 해외 활동은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숙은 최근 영문으로 된 개인 홈페이지에서 리진 영문판 출간을 기념해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열리는 낭독회에 참석하는 사실을 공개했다.

리진 영문판 이미지. 신경숙 영문 홈페이지 캡처.


‘리진’의 영문판 제목은 ‘코트댄서(The Court Dancer·표지)’로 지난 8월 미국 뉴욕의 페가수스북스에서 발행됐다.

‘리진’은 다음 달 발간 예정인 미국의 역사소설 전문 계간지 HNR(The Historical Novels Review)에 편집자가 선택한 책(Editor’s Choice)으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페가수스북스가 밝혔다. HNR은 역사소설 작가와 독자 등으로 구성된 동호회 HNS(The Historical Novel Society)가 발행하는 잡지로 HNS는 1997년 영국에서 창립됐다.

리진은 조선 말 비운의 무희 이야기다. 1890년대 초 조선에 주재했던 프랑스 영사 플랑시와 결혼한 궁중 무희 리진의 실제 기록을 모티브로 씌여진 역사소설이다. 리진은 궁궐에서 우연히 마주친 프랑스 공사 콜랭를 따라 프랑스로 떠난다. 리진은 조선으로 돌아와 명성왕후 시해 사건을 목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줄거리다.

코트댄서는 네 번째로 영역된 신경숙의 소설이다. 페가수스북스는 지난 2015년에는 신경숙의 ‘외딴 방’을 ‘The Girl Who Wrote Loneliness'로 내기도 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 시장에서 호평 받은 신경숙은 2012년 여성 작가 최초로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수상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