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쓰러진 50대 치고 달아난 운전자 “돌멩이인 줄 알았다”

입력 2018-10-02 17:14 수정 2018-10-03 17:26
게티이미지뱅크

1톤 트럭에 치여 쓰러진 50대를 또다시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5분쯤 전주시 덕진동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A(56)씨가 1톤 트럭에 치였다.

이 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A씨는 트럭을 뒤따라 오던 승용차에 다시 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트럭 운전자 B(75)씨는 차에서 내려 사고조치를 했지만, 승용차 운전자 C(75)씨는 그대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C씨가 사고 사실을 알고도 도주한 것으로 보고 주변 CCTV를 통해 추적, C씨를 검거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한번 덜컹거렸다. 돌멩이가 차에 걸린 줄 알았다”며 “별일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지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