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 복귀 신호탄?…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선임

입력 2018-10-01 17:44 수정 2018-10-01 17:45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 재단의 5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노무현재단은 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 작가의 이사장 선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4일 평양에서 열리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유 작가의 임기는 행사가 끝난 뒤인 5일부터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이사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후임을 물색해 왔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유 작가의 이사장 내정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꼽힌다. 그는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썰전’, ‘알쓸신잡’ 등에 출연하며 거침없는 발언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일각에서는 대중적 영향력이 큰 그의 재단 이사장 취임이 ‘정계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여권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그와 함께 몸 담았던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추후 유 신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세력 결집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재단은 이번 평양 방문 때 봉하마을에서 생산한 봉하쌀과 장군차 등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북측과 공동 추진하는 5대 협력사업도 발표했다.

재단이 추진하는 협력사업으로는 ‘매년 10월 10·4 선언 남북 공동행사 추진’, ‘10·4 선언 관련 사료 상호교환’, ‘10·4 선언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소나무와 표지석 등 관리 협의’, ‘남북 정상회담 및 선언 기념 평양기념시설 건립 추진’, ‘㈜봉하마을과 숙천농업개발구와 농업협력사업’ 등이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