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대장암센터 최규석, 박준석 교수가 직접 개발한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대만 등의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특허 등록한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는 직장암 수술 후 새로 형성된 대장-직장 사이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 연결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문합부를 보호하도록 돕는 기능을 하는 장치다.
또 이 장치는 상부 대장으로부터 내려오는 장 내용물이 문합 부위를 거치지 않고 항문을 통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우회 기능도 가지고 있다.
직장암 수술 후 대장암 전문의와 환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합병증 중의 하나는 새로 문합한 장 부위가 파열돼 장 내용물이 복강 안으로 누출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복막염과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대부분 환자는 소장을 배 밖으로 빼는 인공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연구팀은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를 고안했다. 연구팀은 2015년 국내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올해 해외 특허 등록에도 성공해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경항문(항문을 통한) 문합 보호 장치를 이용한 수술의 안전성을 2016년 유럽대장항문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는데 당시 연구 결과를 보면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를 사용한 경우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 장치를 사용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한 합병증 비율이 11.8%에서 2.9%로 낮아졌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박준석 교수는 “직장 문합 보호용 장치를 통해 많은 환자가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수술법과 의료기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