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시즌 최종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64, 21홈런, 62타점, 83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 4회초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추신수는 1-3으로 뒤진 6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타선의 공격이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6회말 딜라이노 드쉴즈와 교체됐다.
추신수에게는 후반기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추신수는 화려한 6~7월을 보내며 ‘52경기 연속 출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시절 보여줬던 명성에 근접합 ‘5툴 플레이어(컨택능력, 장타력, 수비능력, 송구능력, 주루능력)’의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 이후 출루기록은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에 해당했다. 추신수는 6월에 타율 0.347, 출루율 0.466, OPS 1.087로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추신수는 지난 7월 18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장했다.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역사를 세웠다. 박찬호와 김병현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올스타였다. 올스타전에서는 8회 대타로 교체 출장,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후 8월까지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이 문제였다.
9월부터 시작된 ‘원인 모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타율은 1할대를 기록하며 방망이는 연일 허공을 갈랐다. 시즌 타율도 자연스럽게 하락했고 본인도 자신감을 잃었다. 올스타 이전에는 타율 0.293, 18홈런, 출루율 0.405, OPS 0.911로 맹타를 기록했으나 올스타 이후로 타율 0.215, 3홈런, 출루율 0.329, OPS 0.645로 추락했다. 전반기에만 18홈런을 터뜨려 개인 최다 홈런(22개) 경신이 유력했으나 후반기 55경기에 단 3홈런을 추가해 21홈런으로 끝났다.
한편 추신수의 텍사스는 시즌 막판 제프 베니스터 감독을 경질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사령탑이 팀을 이끈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는 고액 연봉자 추신수의 팀내 입지는 미궁에 빠지게 됐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