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양궁월드컵 파이널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양궁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29~30일 터키 삼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각 부문별 월드컵 상위 8위 안에 드는 실력파 선수들이 개인자격으로 참가했다.
여자부 이은경(순천시청)은 30일 열린 리커브 부문 결승에서 야세민 아나고즈(터키)를 세트 승점 6대 4로 꺾고 국제대회 데뷔 첫 해 월드컵 파이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은 2018 자타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서 재격돌하며 관심을 끌었다. 김우진이 세트 승점 7대 3 승리를 거두며 대회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이벤트 경기로 펼쳐진 혼성팀전에서는 김우진-장혜진(LH) 조가 터키를 세트승점 5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컴파운드 부문 경기는 리커브에 하루 앞선 29일 열렸다. 여자부 소채원(현대모비스)은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양궁월드컵 파이널 컴파운드부 사상 한국의 첫 메달이었다. 한국은 2013년 양궁월드컵 파이널 컴파운드 부문 남녀부에 민리홍, 석지현을 내보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