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1일 성명서를 내고 ‘김해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 제외 부당하다.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장 면세점 제외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 국내외 여행객에 대한 부당한 차별대우다. 또한 영남권 시도민과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부는 당장 김해공항 국제선 입구장 면세점 설치와 함께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확장을 당장 약속하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내년 5월 경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6개월간 시범운영하고 김포·대구공항으로 도입을 확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김해국제공항은 입국장 면세점 설치 대상에서조차 제외됐다. 터미널이 혼잡해 설치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현재 김해공항 면세점은 하루 이용객 4000명에 연 매출 800억원에 달한다. 김해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는 기대가 물거품이 될 처지다.
지난 3년간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연평균 19.2%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가 지난해 기준으로 40%나 초과했다는 점이다. 수용 능력이 630만명에 불과한 국제선 여객터미널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서 ‘도떼기시장’이 됐다. 불편함을 무릅쓰고 김해공항을 이용해온 영남권 시민은 이제 입국장 면세점 이용까지 소외되며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지게 됐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확장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서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국제선 청사 2단계 확장은 김해신공항 건설과 투자가 중복된다는 이유로 보류된 상태다. 신공항 건설까지는 최소 8년 이상이 남았고, 청사 확장은 당장 시급하다.
이들은 “김해공항 홀대를 멈추고 국제선 청사 확장을 당장 약속하라. 또한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