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민간 건물 불법 촬영 카메라 집중점검 결과 불법 촬영 흔적으로 의심되는 구멍 124개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여가부는 지난달 3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민간건물에 대한 불법 촬영 카메라 집중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점검은 관할 경찰서, 건물 관리자 등과 함께 민간 건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점검은 CGV 연수점, 청학문화센터, 서울 동대문구 라마다 앙코르 호텔, 성동구 종합체육센터, NH 농협은행 여주시지부 등에서 실시됐다.
점검 결과 불법 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범죄에 연관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구멍 124개가 발견됐다. 화장실이 104개로 가장 많았고 탈의실과 수유실이 각각 15개와 5개로 뒤를 이었다.
여가부는 구멍에 ‘의심흔적 막음용 안심스티커’를 부착하고 시설물 관리자에게 수리공사 등 개선조치를 요청했다. 또 시설 이용객에게 안심스티커를 배부해 필요시 활용하도록 권장했다.
한편 여가부는 지난 6월에 서울시립대와 청량리역 일대, 어린이대공원,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를 점검했다. 피서객이 몰리는 7~8월에는 부산 해운대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 점검을 실시했다.
최장행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공용 공간이든 민간 시설물이든 시민들이 일상 공간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불법 촬영 카메라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간 시설물 점검을 확대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