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지(30)가 영화 ‘반신반의’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는다고 1일 소속사 눈컴퍼니가 전했다.
‘반신반의’는 박찬욱·박찬경 감독 형제의 프로젝트 ‘파킹찬스’에서 만든 일곱 번째 작품으로, 분단의 현실 속 간첩이 되어 살아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극 중 이민지는 남한의 드라마를 몰래 보는 즐거움으로 살던 북한의 평범한 여성 설희 역을 맡았다. 보위부에 잡혀간 설희가 탈북으로 위장해 남한으로 넘어가게 되고, 아무것도 모르고 돈을 벌기 위해 탈북자를 돕는 선교사 남기(오태경)와 압록강변에서 만나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민지는 2017년 영화 ‘꿈의 제인’에서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소녀 소현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과 제5회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tvN)에서 홍심(남지현)의 절친한 친구 끝녀 역으로 출연 중이다.
‘반신반의’는 국립아시아 문화원의 의뢰로 제작된 단편영화로, 이민지를 비롯해 오태경 박지환 엄효섭 등이 출연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GV(관객들과의 대화)도 가질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