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이 현재 부인과 함께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그와 접촉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선’은 1일(한국시각) 지단이 현재 런던에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맨유의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그에게 감독직 제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단이 무리뉴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단 감독은 현재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맨유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대 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웨스트햄이 경기 전까지 17위에 머물며 강등권 싸움을 하는 약체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했다.
개막 후 7경기에서 승점 10점 이하를 기록한 건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고작 7라운드 만에 벌써 3패째를 당했다. 3연속 무승이기도 하다. 앞서 22일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울버햄튼에게 1대 1 무승부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컵 대회에서 2부리그 더비카운티에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문제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바로 무리뉴 감독의 선수단 장악 문제다. 무리뉴는 최근 주축 선수인 폴 포그바와 신경전을 벌이며 부주장 완장을 박탈했다. 망가진 팀의 분위기는 경기력에서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만일 지단 감독이 온다면 이러한 선수단 관리 부분에 있어선 최고의 적임자다.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마저도 지단의 명성과 카리스마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지단이 맨유에 부임할 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맨유의 차기 사령탑은 감독으로서의 역량 뿐 아니라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는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