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부상 털었다…‘벤투호’ 승선하나

입력 2018-10-01 09:46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으로 한 경기 결장했던 구자철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소속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구자철은 1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 선수로 들어가 팀이 4-1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구자철은 지난 22일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 때 환상적인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의 골은 분데스리가 선정 ‘이 주의 골 TOP 5’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무릎을 다쳤던 구자철은 26일 바이에른 뮌헨전에 결장했으나 부상이 생각보다 경미해 2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전반 19분에 터진 카이우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전반 34분 추가 골에 이어 후반 23분 페널티킥 골로 멀티 골을 장식하며 3-1로 승기를 가져왔다.

구자철은 후반 25분 미카엘 그레고리치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장점인 정교한 패스와 경기 조율로 공격에 기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8분 핀보가손이 안드레 한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4대 1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안방에서 승점 3을 추가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2승 2무 2패(승점 8)를 기록해 종전 13위에서 8위로 다섯 계단이나 도약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뉴시스

한편 구자철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2시에 우루과이(12일), 파나마(16일)와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는데, 구자철의 이름이 포함됐을 확률이 크다. 벤투 감독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테크니컬 스터디그룹 세미나 참석 등 유럽일정을 소화하며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을 방문해 구자철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구자철은 기성용(뉴캐슬)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A매치 2연전에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구자철을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월 인터뷰에서 구자철과 기성용을 언급하며 “대표팀은 4년을 봐야한다. 이 두 선수는 4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구자철과 기성용에게는 나중에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