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배드키즈 멤버로 데뷔한 유지나가 3년 전 트로트 가수로 전향, 지나유로 활동하고 있는 근황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4년 귓방망이로 데뷔한 배드키즈는 올 4월 ‘딱하루’라는 신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일 오전 KBS1 교양프로그램에서는 ‘인간극장-지나유, 새벽을 달린다’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새벽 2시에 아파트 단지를 뛰어다니며 우유 배달을 하는 지나유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다름 아닌 걸 그룹 배드키즈의 멤버로 활동하던 유지나였다. 방송에서 유지나는 바쁘게 생활하지만 수입은 변변치 않고 집을 떠나 숙소 생활을 하는 고달픈 생활이 힘들어 걸 그룹을 탈퇴했다고 전했다.
이후 무대에 대한 갈증 때문에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지나유’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아버지가 기획사 대표이며 이모가 이사를 맡아 스케줄을 관리해 준다.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미용실을 운영하며 생활을 책임지고 쌍둥이 언니도 지나유의 가수활동 경비를 보탠다.
지나유는 가족들의 희생에 자신도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우유배달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지나유는 새벽에 일이 끝나기 때문에 가수 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다.
지나유의 아버지 유은호씨는 “가수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대했었다”며 “안 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딸들이 좋아서 하는 거니까 설득을 많이 시켰다”고 말했다.
“딸들이 중학교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합격하고 연습생으로 들어가고 하는 게 난 별로였다”고 한 유은호씨는 “나중에 안나(장녀)는 포기했지만 지나는 노래가 좋다고 해서 ‘너 좋은 거 해라’며 시켰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나유는 지난 7월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5-홍진영’ 편에 모창 능력자로 출연, ‘사랑의 배터리’를 열창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