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예상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상하고 있는 ‘콩레이’가 2016년 태풍 ‘차바’처럼 남해안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오전 3시를 기준으로 괌 서북서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콩레이는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 태풍이다. 중심기압 965h㎩,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37㎧다. 다음 날인 2일 오전 3시에 괌 서북서쪽 약 129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는 4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를 지나서 5일엔 대만 동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에서 산의 이름을 딴 ‘콩레이’는 발생 초기인 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기압 배치에 따라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현재 일본에 상륙한 ‘짜미’와 이동 경로가 비슷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짜미’는 오키나와 주변을 지나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본토로 향했다. 기상청은 “오키나와 주변을 통과한 뒤 어디로 나아갈지 판단하기 너무 이르다”며 “중국과 한국, 일본으로 향하는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