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스미스 “역주행 때문에 파이널 우승을 놓쳤다고?”

입력 2018-09-30 22:20 수정 2018-09-30 22:2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JR 스미스. 식스맨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AP뉴시스

지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 막판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JR 스미스가 여전한 비난 여론에 염증을 드러냈다. 한 농구팬이 르브론 제임스가 스미스에게 화를 내는 GIF 파일과 함께 “당신이 캐벌리어스의 (우승) 반지를 잃게 했다”는 트윗을 게시하자 반격한 것이다. 스미스는 해당 트윗을 두고 “이것이 우리가 시리즈를 내준 이유인가?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썼다.

스미스는 지난 6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NBA 파이널 1차전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4초가량 시간이 있었지만 슛이나 패스를 시도하지 않고 오히려 림에서 먼 쪽으로 드리블을 했다. 3점슛 라인 밖에 서 있던 제임스는 다소 당황한 기색이었다. 모든 시선이 제임스에게 집중된 가운데 타이론 루 감독도 타임아웃을 요청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승부에서 골든스테이트에게 패했고, 이후 3경기를 내리 내주며 준우승했다.

동점에서 시간을 흘려보낸 플레이가 화제가 되자, 스미스는 처음에는 “점수를 착각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내 “동점 상황임을 확실히 몰랐던 것 같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파이널이 끝난 뒤에도 스미스의 플레이를 계속 언급했다. 스미스의 착각이 클리블랜드의 실점을 유발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제임스에게 기민하게 패스를 하거나 직접 슛을 시도했다면 시리즈의 향방이 바뀔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회자됐다.

스미스는 이를 포함해 최근 트위터 공간에서 팬들과 질의응답 식으로 한동안 소통했다. 드마커스 커즌스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을 존중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에 앞선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존중하진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신예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젊은 선수들 중 하나”라고 답했다.

한 팬은 “당신이 파이널 7차전 후반에 연속 8득점한 것을 기억한다”는 따뜻한 트윗을 보냈다. 스미스는 “맞다”며 반색했다. 스미스는 “그 전 해를 포함해서, 우리가 진정 더 나은 팀이었다. 하지만 ‘빅3’ 가운데 2명이 다쳤었다. 그걸 잊지 말라”고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