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KT 위즈로 이적했다. 1군 투수로서의 생존 경쟁을 해야 했다. 어렵사리 5선발 자리를 맡았다.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구속은 140㎞에 미치지 못하지만 변화구와 뛰어난 제구력으로 버텼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승째였다. 2009년 두산 베어스 시절 기록했던 개인 최다승 7승을 넘어섰다. KT 최다승 투수 금민철(32)이다.
9월 들어 정규시즌이 재개됐다. 그는 완전 딴 사람이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2이닝을 던지고 조기강판됐다. 12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물론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12일 SK 와이번스전에선 4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5자책)했다.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18일 SK전에선 5이닝 7안타 5실점(4자책)으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5안타 4실점(3자책)으로 또다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30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다. 4실점했다. 9월 들어 1승도 없이 3패만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맞은 안타는 45개다. 한 경기당 평균 9개씩 꼬박 맞은 셈이다.
그러면서 올 시즌 허용한 안타는 206개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보다 3개가 더 많다. KT는 136게임을 소화해 이제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등판에서 금민철의 호투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