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도, 양의지도, 오재일도 없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30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4,5,6번 주전 타자들을 모두 뺐다. 모두 부상 및 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상대 LG를 봐주는 게 아니라 우승을 확정지은 1위팀의 여유였다. 사실상 1.5군을 이끌고 이날 경기에 임한 것이다.
그럼에도 LG는 1-7로 또 졌다. 올 시즌 15연패다. 지난해 마지막 2연패에 합쳐 두산전 17연패다. LG가 두산을 이긴 건 지난해 9월 9일이 마지막이다. 1년이 넘었다.
KBO리그에서 특정팀을 상대로한 최다 연패는 롯데가 KIA에게 2002년 9월 27일부터 2003년 9월 13일까지 기록한 18연패다. 또 삼미슈퍼스타즈는 1982년 4월 15일부터 같은 해 9월 16일까지 OB 베어스에게 16연패를 당했다. 단일 시즌 모든 경기를 패한 것이다.
LG는 다음 달 6일 두산과의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마저 진다면 모든 기록들과 타이가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최근 2016년에는 롯데가 NC 다이노스에게 1승 15패를 당한 적이 있다. 한번 더 지면 이 당시 롯데보다 못한 LG가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