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은 경찰관이 순직자보다 많아… “상담인력 충원해야”

입력 2018-09-30 16:44

최근 4년 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 수는 87명으로,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관(60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4년간 경찰관들의 자살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자살 경찰관 수는 ▲2014년 21명 ▲2015년 18명 ▲2016년 26명 ▲2017년 22명이었다. 순직 경찰관 수는 ▲2014년 17명 ▲2015년 16명 ▲2016년 15명 ▲2017년 12명을 기록했다. 매년 자살 경찰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의장은 “경찰관 자살과 직무스트레스를 예방하고자 설립된 ‘마음동행센터’(구 경찰 트라우마센터) 상담인력은 각 센터별로 1명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공무원 수는 매해 늘어나지만 자살하는 경찰관은 줄지 않는다”며 “하루 빨리 상담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에 따르면 마음동행센터는 현재 서울·부산·광주·대전 등 총 7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 이용자는 7766명으로 파악됐다. 각 센터에는 상근 상담사가 1명만 배치돼있어 인력 증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찰청은 “지방청별로 마음동행센터를 1곳씩 만들어 총 18곳으로 확대하고 센터별 전담 상담인력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것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