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파리 패션 위크(Fashion week). 이곳에 참석하는 패션 피플이 걸친 것에서 곧 유행할 아이템이 포착되곤 한다. 최근 파리로 출국한 아이돌그룹 출신인 가수 산다라 박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진에서도 2가지 공통적인 패션 코드를 엿볼 수 있다. 오버를 넘는 슈퍼 사이즈와 ‘짝짝이’로 불리는 언발란스다.
산다라 박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 중이다. 29일(한국시간) 하루에만 4가지 서로 다른 의상을 공개했다.
먼저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의 쇼에 참석한 모습. 산다라 박은 회색의 긴 코트에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다. 코트의 팔 부분은 너무 길어서 손끝이 보이지 않았다. 운동화에 발등을 보호하는 부분인 텅(Tongue·)도 넓고 길다. 눈 아래 놓이게 낀 안경도 좁은 대신 얼굴 밖으로 튀어 나갈 정도로 길다.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앤 드묄레미스터의 쇼에 참석한 산다라 박은 바닥에 질질 끌릴 법한 긴 코트를 입었다. 왼쪽에만 긴 가죽 장갑을 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Off-White) 쇼에서의 산다라 박의 패션은 언발라스의 향연이다. 셔츠에 셔츠를 덧댄 듯한 상의를 입었는데 왼쪽과 오른쪽의 색상과 체크 무늬 형태가 달랐다. 치마처럼 두른 셔츠까지 합하면 색상과 무늬가 모두 다른 4가지 종류다.
운동화도 왼쪽과 오른쪽이 달랐다. 짝짝이 패션 초심자는 스타일이 같지만 색상만 다른(혹은 이와 반대로) 것을 선택한다. 그러나 산다락 박은 색상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다른 것을 신었다.
산다라 박은 프랑스 브랜드 발망에 참석했을 때 검은색 원피스에 화려한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재킷을 걸쳤다. 자칫 평범해 보이는 스타일에 대형 리본으로 힘을 줬다. 왼쪽 가슴에 매달린 리본 장식은 슈퍼 사이즈로 크기가 산다락 박 얼굴의 두 배 만 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