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비행기를 잡겠다며 더블린 공항 활주로에 난입한 아일랜드 남성이 체포됐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2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7시 공항 문을 부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향해 이륙 준비를 하던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향해 돌진했다. 당시 공항에 있던 드클랜 하비는 “한 남성이 ‘기다려’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다”면서 “순간 공항 안전 요원들에게 붙잡혔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한 여성과 함께 게이트에 늦게 도착한 남성은 상당히 흥분한 상태였다”면서 “갑자기 게이트 문을 부수고 에이프런(항공기가 방향을 돌리거나 짐을 싣거나 하는 구역)으로 진입한 뒤 여객기를 세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라이언에어 직원들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넘겨졌다.
패트릭 케회(23)로 알려진 이 남성은 재물 손괴 혐의로 더블린 법원에 출석했다. 오는 11월 선고 공판까지 보석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법원을 떠나면서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퍼부우며 가방을 휘둘렀고, 앞서 주변 사람들에게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보이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