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29)에게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부상으로 최소 일주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주중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오는 7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까지 출전을 장담 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베일은 선발 출전하며 좁은 공간에서 수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득점을 노렸으나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쉬움 남는 활약과 함께 전반전 45분만 뛴 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사타구니를 붙잡으며 다니 세바요스와 교체됐다. 고질적인 부상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베일의 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베일은 이날 경기에 앞선 7번의 경기에서 4골과 3도움을 기록해 레알 공격의 중핵으로 활약했다. 카림 벤제마와 마리아노 디아스를 제외하면 별다른 득점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베일의 이탈은 큰 악재다. 이스코와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은 2선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뿐 득점에 치중하는 자원은 아니다.
그동안 베일은 온갖 부상에 시달렸다.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종아리, 발목, 무릎, 엉덩이, 사타구니, 무릎, 햄스트링 등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나 잦은 부상 속에 확고히 자리를 잡지 못하며 전임 감독인 지네딘 지단체제에선 입지가 애매해지고 말았다.
이번 시즌 초반 부상에서 자유로우며 잠시나마 그러한 부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또 다시 부상으로 고개를 숙이게 됐다. 다행히 베일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레알 팬들의 불안한 마음은 숨길 수 없게 됐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