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피소’ 머스크, 테슬라 이사회서 물러난다…CEO직은 유지

입력 2018-09-30 11:35
뉴시스

사기 혐의로 피소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겸임해오던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벌금 2000만 달러(약 222억원)을 내기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 상장 폐지를 알리는 잘못된 트윗을 올려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를 받아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SEC에 따르면 그는 45일 이내에 의장직에서 물러나야하고, 향후 3년간 의장직에 복귀할 수 없다. 또 머스크와 테슬라 법인은 각각 벌금 2000만달러를 내야 한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의장직에서 물러나도 CEO 자리는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사회는 머스크를 대신할 새로운 의장을 포함한 독립적인 이사 2명을 영입할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사진 캡처. 뉴시스

앞서 8월 7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자금은 이미 확보돼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 SEC는 머스크를 투자자와 규제기관을 기만한 혐의로 이달 27일 제소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SEC 제소는 정당하지 않으며 자신은 투자자를 기만할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