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가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문이 있다. 결승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함께 16개로 공동 1위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 한 방을 잘 터뜨려준다는 의미다.
이대호는 29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쳤다. 전준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1회초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안타를 만들었다. 5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2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쳤다. 그리고 9회초 3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가 130미터가 되는 대형 홈런이다. 대부분 1~3구 안에서 초전박살을 내는 스타일이다.
최근 10경기에서도 이대호는 결승타를 포함해 타점을 대량 생산해냈다. 18타점이다. 42타수 16안타, 3할8푼1리의 타격이다. 8득점도 올렸다. 이대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경기를 이겼다. 8할이다.
올 시즌 성적은 492타수 167안타를 쳐 3할3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34홈런, 116타점, 75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통산 홈런이 293개로 300홈런에 7개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131게임을 치러 60승 2무 69패, 승률 0.465를 기록하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게임차다. 최근 8할의 기세라면 극복못할 게임차는 아니다. 13게임 남았다. 11승 2패면 5할이 된다. KIA와의 맞대결도 4차례나 남아 있다. 지난해 진격의 롯데 모드면 가능하다. 그 중심에는 반드시 이대호가 있을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