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 허용 뒤 대오각성(?)” 노경은, 3게임 연속 호투

입력 2018-09-29 19:23 수정 2018-09-29 19:25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다. 5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홈런 4개를 내줬다. 내준 안타가 8개였으니 절반이 홈런이었다. 볼넷 2개도 들어 있었다. 무려 9실점했다. 이날 평균자책점 16.20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34)이다. ‘4홈런’의 충격이 대단했을 것이다. 이후 그는 대오각성했음을 투구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2이닝 소화하며 5안타와 3볼넷을 내줬지만 홈런은 내주지 않았다. 물론 무실점 호투였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1이닝 2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였다.

그리고 29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회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그게 다였다. 노경은은 94개의 공을 던져 7이닝을 막았다. 1실점했다. 3경기 연속 호투다.

노경은은 2016년 5월 은퇴를 선언한 적이 있다. 사흘 뒤 은퇴를 번복했고, 롯데로 옮겨왔다. 요즘 브룩스 레일리 등 선발 투수진이 위태롭다. 5강행도 가물가물하다. 롯데팬들은 야구장에서 멀어지고 있다. 롯데팬으로서의 은퇴다. 그러나 노경은이 있었다. 노경은의 아름다운 호투는 롯데팬의 은퇴를 막고 있다.

노경은의 호투 덕에 롯데는 8회초 현재 7-1로 앞서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