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상륙, 오키나와 19만 가구 정전… ‘日 피할 곳 없다’

입력 2018-09-29 18:15 수정 2018-09-29 19:14
뉴시스

제24호 태풍 ‘짜미’의 일본 열도 상륙이 임박했다. 오키나와에 근접해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든 일본 전역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오키나와에는 29일 새벽부터 강풍이 몰아쳤다. 약 19만 가구가 정전되고 나하공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아사히 신문’ ‘NHK’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29일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와 아마미에 강력함을 유지한 채 접근 중”이라며 “폭풍, 높은 파도, 폭우 등에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30일 서일본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 관문인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일시 폐쇄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간사이공항은 30일 오전쯤 활주로 2개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2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5㎞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뉴시스

현지 각 항공사는 29일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공항 노선 항공기 300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특히 나하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정전 피해도 극심하다. 29일 정오 기준 오키나와현의 약 19만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켰다. 이는 지역 내 가구 수 33%에 달한다.

태풍은 이번 주말 동안 일본 열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풍속 초속 50m로 돌진하고 있으며 30일 오전까지 최대 4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달초 일본을 때린 제21호 태풍 ‘제비’에 버금가는 위력임이 예상되면서 각 지자체는 대비에 들어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