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종 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한 류현진(LA 다저스)이 특급 칭찬 세례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3대 1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7승(3패)째를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현진의 팀 동료 저스틴 터너는 경기 후 “류현진은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알고, 다양한 구종에 제구까지 갖춘 투수”라며 “그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터너는 이날 1-1로 팽팽히 맞선 5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류현진의 승리를 돕기도 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 6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달 빅리그에 돌아왔다. 부상 여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후반기 4승(3패)을 추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7까지 떨어뜨렸다.
류현진을 향한 칭찬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역시나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수를 쌓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고생을 했다”며 “그럼에도 류현진은 부상에서 다시 돌아온 뒤 자신만의 야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