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3연승이다. 반면 6위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5-5로 비겼다.
이로써 한화는 136게임을 치러 74승 62패, 승률 0.544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138게임을 소화하면서 64승 4무70패, 승률 0.478이 됐다.
한화는 8게임, 삼성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화가 잔여 8경기를 모두 진다면 74승80패, 승률 0.514가 된다. 삼성이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70승 4무 70패가 된다. 승률 0.500이다. 한화가 앞서게 되는 것이다. 한화의 5강 진출 매직넘버(magic number)가 0이 된 것이다. 무조건 5위는 확보하게 됐다. 가을야구는 무조건 한다. 2007년 이후 11년만이다.
한화의 가을야구행에는 많은 긍정적인 요인이 있을 것이다. 한용덕 감독의 용병술, 선발 및 불펜 투수들의 호투, 그리고 고른 타선 등이 모두 잘 혼합되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라드 호잉(29)이 있었다. 2년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던 윌린 로사리오를 대신해 데려온 외국인 타자다. 수비 능력에 초점을 맞춘 영입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호잉은 올 시즌 134게임에 나와 499타수 157안타,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30개에 도루 23개다. ‘20-20’ 클럽에는 이미 가입했다. 108타점에 81득점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문은 2루타다. 45개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시절 2016년 기록했던 46개와는 1개차다. 한화가 8게임을 남겨두고 있는만큼 46개 돌파는 시간문제다. 호잉이 있어 너무나 행복한 한화다. 호잉 자신이 원한다면 무조건 재계약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