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서 일본이 전범기(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이 전범기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이 같이 밝히면서 “아베 정권이 3연임에 성공하더니 또 전범기 도발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쎈 한 방을 준비중”이라고 썼다.
앞서 우리 해군은 다음달 10~14일 개최 예정인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에 참가하는 15개국에 공문을 보내 참가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주최국 국기인) 태극기만을 게양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런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욱일기 게양 여부에 대해 “자위함 깃발 게양은 (일본) 국내법상 의무화돼 있어 당연히 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도 아사히신문에 “한국의 요청은 비상식적 요구”라며 “욱일기를 내리는 게 조건이라면 불참도 검토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밝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