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LG 트윈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그 해 6월 정식등록 선수가 됐다. 1군 기록은 1경기 1타석 1삼진이었다. 팔꿈치 부상이 재발해 수술대에 오르면서 방출됐다. 경찰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어쩔 수없이 육군 31사단 일반병(예비군부대 소총수)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11년 9월에 병역을 마쳤지만, 팀이 없었다. 어렵게 넥센 히어로즈의 테스트를 거쳐 신고선수로 재입단하게 됐다. 그리고 2102년 127게임에 출전해 433타수 115안타를 때렸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4년 대폭발했다. 9구단체제이던 그해 128게임 전 경기에 출전했다.
201안타를 때렸다. 현재까지 KBO리그 유일의 200안타 돌파다. 정규시즌 MVP가 됐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29)이다. 그의 올해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초 정강이에 사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정밀 검진 결과 뼈에 멍이 드는 타박상이었다. 4월 3일 말소됐다. 그리고 130일만에 돌아왔다. 8월초다.
그리고 지난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는 왜 서건창이 위대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5회말이다. 2사 만루다. 김혜성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2타점 적시타를 쳤다. 5회말에만 5점이 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넥센으로 기울었다. 롯데의 막판 대추격이 있었지만 넥센이 9-8로 승리했다. 서건창이 넥센의 승리에 발판이 된 셈이다.
서건창의 올 시즌 활약은 아직 그리 크지 않다. 32게임에 나와 119타수 39안타,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중이다. 정상적인 2루수 수비도 못 나선다. 그러나 그는 팀이 필요한 곳에 언제나 서 있다. 그의 이름은 서건창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