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걸그룹 ‘모닝구무스메’ 출신 가수 겸 배우 요시자와 히토미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요시자와 히토미는 지난 6일 오전 도쿄 나가노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운전하다 길가던 행인 2명을 친 뒤 그대로 도망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사고 15분 만에 경찰에 자수한 그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웃돌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 요시자와는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27일 보석금 300만엔(약 294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요시자와 히토미는 “부상을 입은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행동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앞으로 속죄하며 살겠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사도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2000년 모닝구무스메 4기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모닝구무스메 활동 이후에도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왔고, 2015년 결혼 후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