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의인’ 오현택(33)의 홀드왕의 꿈이 영글고 있다.
오현택은 지난 20일 KT 위즈전에서 홈런 1개를 맞아 1실점했지만 홀드를 챙겼다. 또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홀드를 추가했다. 22개째 홀드다. 최근 10경기로 넓혀보면 4개의 홀드를 가져왔다.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32)도 22개로 홀드 공동 1위다. 그런데 홀드를 따낸 지가 꽤 오래됐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에서 홀드를 챙긴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현재 3위 그룹인 KIA 타이거즈 김윤동, 두산 베어스 박치국, NC 다이노스 강윤구 및 원종현이 17개의 홀드에 불과해 오현택과 이보근의 경쟁만이 남아 있다.
현재 롯데는 14게임, 넥센은 불과 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등판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오현택에게 홀드왕 무게가 쏠린다.
오현택은 지난달 25일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는 음주 뺑소니범을 검거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의인’ 호칭이 따라왔다. 반면 이보근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의인’과 예비 ‘FA’ 중 누가 최종적으로 웃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