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2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이날 패한 LG 트윈스를 제치고 순위는 6위로 상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138게임을 치러 64승 4무 70패를 기록했다. 승률 0.489가 됐다.
삼성의 이날 무승부는 득이 됐을까. 실이 됐을까.
일단 순위는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제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5할 승부에 도달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1.5게임차로 벌어졌다.
KIA는 이날까지 KIA는 131게임을 소화하며 64승 67패, 승률 0.489가 됐다. 13경기가 남았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했다. 현 기세를 고려하면 KIA는 8승 5패를 거둘 수 있다. 합치면 KIA는 72승 72패가 된다.
반면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률 0.556이다. 이 기세대로 라면 남은 6경기서 3승3패가 나온다. 합치면 67승 4무 73패가 된다.
남은 경기의 상대 전적도 살펴보자.
잔여 경기를 보면 KIA는 13경기 중 8위 롯데 자이언츠와 가장 많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승7패 열세다. 2위 SK 와이번스와 3위 한화 이글스와는 3경기씩을 남겨뒀다. SK에는 9승4패 우위, 한화에는 4승9패로 열세다.
그리고 KIA는 두산 삼성 NC와 각 1게임씩을 치러야 한다. 두산에겐 8승7패로 호각세이며, 삼성에겐 6승9패로 열세다. NC에겐 7승8패로 뒤져 있다.
기존 승률과 남은 경기를 곱하면 롯데에 2승, SK 2승, 한화 1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온다. 1게임씩 남겨둔 3팀의 경기에선 합해서 1승을 거둘 수 있다는 산술치가 나온다. 합치면 6승 7패가 예상된다. 최종 성적은 70승 74패가 된다. 승률은 0.486이 나온다.
반면 삼성은 SK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KIA 넥센 KT와 각 1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SK에겐 5승1무7패, KIA 9승6패, KT 7승2무6패, 넥센 4승 11패를 거뒀다. SK전에선 1승, KIA전 1승,KT전에서 1승을 거두게 된다면 3승 3패가 된다. 합치면 67승 4무 73패가 된다. 승률 0.479가 된다.
결국 KT전 무승부로 순위는 올라갔지만, 가을야구 가능성을 대폭 줄었다. 아니 이제는 전승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