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2)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전준우는 2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4타석까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가 7-9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넥센 마무리 투수 김상수의 4구를 때려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날 기록은 5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이었다. 어찌보면 최근 들어 가장 타격감이 좋지 않은 날의 성적이다.
전준우는 최근 10경기에서 44타수 17안타, 타율 3할8푼6리를 기록했다. 홈런 1개에 2루타 4개, 볼넷이 5개였다.5타점을 올렸다.
안타 보다 더 돋보인 분야는 득점이다. 10경기서 무려 15득점을 올렸다. 그러면서 시즌 득점을 106점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1위인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과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개차로 따라 붙었다.
롯데는 14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넥센 5경기, 삼성 6경기밖에 잔여 경기가 없다. 전준우가 득점을 추가할 기회가 훨씬 많은 것이다. 1득점 차이 극복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득점왕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