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근 은퇴를 결정한 봉중근(LG 트윈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 정규시즌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이날 은퇴식이 예정된 봉중근과 2012년부터 2014년 4월 자진 사퇴까지 LG에서 감독과 선수로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봉중근은 김 감독 아래에서 마무리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 감독은 봉중근의 은퇴에 대해 “그동안 좋은 활약 했고, 정말 고생 많았다”면서도 “부상 때문에 은퇴하게 돼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그래도 같이 뛴 감독으로서 좋은 추억이 참 많은 선수”라고 회고했다. 은퇴 관련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문자로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봉중근은 2013년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을 가장 인상에 남는 경기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LG 감독이던 김 감독은 “당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들어와 의아했다”며 “알고보니 당시 한화 이글스의 바티스타가 (LG와 순위 경쟁 중이던)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호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봉중근도 벌써 이렇게 됐네. 이제 야구 전반전이 끝났으니 후반전 준비 잘해서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냈다.
지난 19일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힌 봉중근은 이날 시구자로 나선 뒤 경기 종료 후에는 은퇴 행사를 치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