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장원준(33)은 ‘4년 84억원’이라는 FA 대박을 터뜨리며 롯데 자이언츠에서 옮겨와 2015년 부터 두산에서 뛰었다.
장원준은 지난해까지 몸값을 제대로 했다. 이적 첫 해인 2015년 30게임에 나와 169.2이닝을 던졌다.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27게임에 나와 168이닝을 소화했다.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였다. 지난해엔 29게임에 등판해 180.1이닝을 소화하며 14승9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다. 그래서 별명이 ‘장꾸준’이다.
2018년은 그에게 ‘악몽’ 그 자체다. 22게임에서 67이닝 동안 3승6패 2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9.94에 달한다. 선발 전문이었던 그는 요즘 불펜에서 뛰어왔다.
최근 4경기 성적도 좋지 않다. 말그대로 ‘퐁당퐁당’ 피칭이다. 13일 KT 위즈전에선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1볼넷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2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20일 LG 트윈스 전에선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했다. 그러나 23일 NC 다이노스 전에선 0.2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올 시즌이 가기 전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또 올 시즌을 마치면 두번째 FA기회가 찾아오기에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28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오랜만이다. 장원준은 통산 129승 110패를 기록중이다. 현재 역대 7위 다승 투수다.
통산 1위는 한화 이글스의 전설 송진우로 210승이다. 물론 이 기록을 넘기는 쉽지 않지만 그는 도전 중이다. FA대박이 아니라 장원준만의 야구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선 ‘장꾸준’이 살아나야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