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6일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경차 한 대가 버스 승강장을 점령해 주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목격담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차 한 대가 시외버스 승강장에 주차한 뒤 이동하는 장면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26일) 오후 6시30분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어이없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시외버스 승강장에 경차 한 대가 들어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한 여성이 운전했다. 버스 승강장에 주차 한 뒤 터미널 관계자들의 차량을 이동하라는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여성은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며 끝까지 버텼다.
이 여성은 이어지는 터미널 관계자들의 항의에 차량에 올랐지만 1m가량 후진한 뒤 다시 멈춰섰다. 이 소동은 한 남성이 나타날 때까지 2~3분가량 계속됐다.
성남시는 추석을 맞아 귀성객 편의를 위해 시내 곳곳에 1만2665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뒀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