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사업 비위 뿌리 뽑는다” 서울시-LH-SH, 감사 협업

입력 2018-09-28 09:48 수정 2018-09-28 09:59


서울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감사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사한 업무를 하는 두 공공기관이 감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3개 기관 간 ‘감사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그동안 감사 분야 특성상 정보공유가 제한적으로 이뤄져왔지만 공공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3개 기관은 협약에 따라 정기적으로 감사 정보를 교환하고 감사 기법을 공유키로 했다. 또 인력 교류와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합동감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첫 협업사업으로 연내 실시 예정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사업 추진실태 성과감사’에 LH공사의 감사 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는 만큼 두 기관이 경험을 공유하고 감사 역량을 높이면 반부패·청렴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전 SH공사 보상업무 담당직원이 보상금을 횡령했던 사건처럼 비위행위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비리라도 조기에 적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정운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여러 기관의 우수한 감사성과나 기법 등에 대한 공유와 인적교류는 공공기관 감사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공공기관과의 감사분야 교류를 추진해 비리 근절과 청렴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