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CCSI는 5월(107.9) 이후 3개월 동안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달엔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은 CCSI 상승 원인으로 수출 호조 지속, 주가 상승, 식품 이외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을 들었다. 경기가 이 정도면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바닥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는 주택가격전망CSI가 119로 10포인트 뛰며 2015년 10월(119) 이래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2.6%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체감물가지수가 지표물가보다 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