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국 북핵 정책 변화, 11월 중간선거 때문”

입력 2018-09-28 09:48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의 북핵 정책이 변화한 것은 11월 중간 선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란 핵 협상을 파기하고 아직도 시리아, IS 문제가 혼미한 상황에서 중동 문제가 위급한 판인데, 북핵 문제도 급박해진다면 아무리 초강대국 미국이라도 동시에 두 곳의 분쟁을 감당키 어렵다”며 “북핵 문제라도 잘 되어 간다고 해야 11월 중간 선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는 애써 미 국민들에게 북핵 문제는 잘 되어 가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며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또는 5개월이 걸리든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해왔다. 일부 국내 언론은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 이후 미국 측의 ‘비핵화 시간표’가 느슨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북핵의 새로운 전기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라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을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때의 선택과 승리했을 때의 선택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형 객원기자